성곡미술관은 50년 넘게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생트 오를랑(Saint Orlan)의 회고전인 ‘오를랑 테크노바디 1966-2016’ 전을 선보인다.

오를랑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행위예술가로 1990년대 ‘성형수술 퍼포먼스 시리즈’로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여성의 몸과 정신에 가해온 정치, 사회, 종교 등의 낡은 정체성을 벗어내고자 생명과학과 의학, 인공 지능과 같은 기술을 통해 몸 자체를 변형시켜 첨단 기술시대의 새로운 신체 개념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변형된 몸을 ‘수정된 기성품’이라 부르며 예술과 기술의 관계, 그리고 미래의 인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전시관을 가득 채운 독특한 작품들은 작가가 제안하는 새로운 인류 해방의 길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기간 : 2016. 06. 17 ~ 2016. 10. 02
장소 : 성곡미술관
문의 : (02)737-7650
        www.sungkokmuseum.org